실업급여를 받는 실직자가 7개월 연속 월 20만명을 넘고 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10명중 7명은 근속기간 3년 미만의 단기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실업급여를 받은 실직자는 21만3,172명으로 지난해 9월 보다 3만4,192명 늘었다. 월 실업급여 지급액도 지난해 9월 1,135억7,600만원에서 올해는 1,513억2,600만원으로 33.2% 급증했다.
실업급여를 받는 인원은 2002년 매월 10만~11만명 수준이었으나 2003년에는 월평균 12만7,000명, 2004년에는 월평균 17만9,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들어서는 3월 20만명을 넘어선 뒤 9월까지 7개월 연속 20만명을 웃돌며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 9월에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4만390명으로 지난해 9월 보다 5,558명(16.0%) 증가했다.
신규 신청자는 1~3년 근무 경력자가 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1년 미만 32.1%, 3~5년 13.3% 순이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종업원 10~49명이 30.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5명 미만 19.2%, 100~499인 16.4% 순이었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권고사직이 2만5,792명(63.9%)으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는 ▦계약기간만료ㆍ공사종료 4,813명(11.9%) ▦도산ㆍ폐업 2,730명(6.8%) ▦고용조정(정리해고) 2,428명(6.0%) 등이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최소 180일 이상 근무하다가 경영상 해고, 계약기간 만료,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실직한 경우에 실직 전 평균임금의 50%를 90일부터 240일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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