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2월5일자) 커버스토리‘2005년 세계 의학계 뉴스 A에서 Z까지(사진)’에서 황우석 교수가 생명과학계에서 이룬 성과를 올해 최고의 뉴스로 선정했다.
타임은 “황우석 교수는 난자 취득과정에서 불거진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가 일궈낸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스너피를 탄생시킨 복제기술은 올해 의학계 최고의 뉴스”라고 꼽았다.
특히 타임은“올해 의학계는 매년 그렇듯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공과 실패, 혜안과 단견, 용기와 둔탁함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면서“황 교수의 과학적 성과는 누구에게도 비판받을 수 없지만 과학자로서의 그의 명성은 연말 터진 스캔들로 실추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황 교수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 복제라는 난제를 처음으로 푼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의 줄기세포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척수 손상 등 광범위한 질환 치료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26일자 사설‘글로벌 윤리가 황우석 교수를 끌어내리다’에서 “황 교수가 윤리적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 같은 불명예가 그의 과학적 업적까지 끌어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FT는 한국이 세계 수준의 생명과학 근거지가 되려면 윤리적 규제 체제가 뒷받침되는 최소한의 행동기준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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