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 건설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 미국에 정치ㆍ경제적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결국 미국은 조미(북미) 기본합의문을 완전히 파괴하고 우리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쳤다”며 “우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전 중단된 조건에서 미국에 기본합의문을 완전히 뒤집어 엎은 책임을 묻고 정치ㆍ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어떤 방식으로 보상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6자 회담 등에서 이를 공식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미국과 KEDO는 근 2년간 임시 중단해오던 경수로 건설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로써 KEDO와 경수로 건설은 종말을 고하게 됐고,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바”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제반 사실은 조미 사이에 신뢰조성의 물리적 기초인 경수로 제공문제와 핵 계획 포기시점을 동시행동원칙에서 맞물리게 하자는 우리의 요구가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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