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적용 제외 직종을 대폭 축소키로 함에 따라 장애인들의 공직진출 문이 더욱 넒어질 전망이다. 공무원 시험시 장애인들을 일정정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제도인 ‘장애인 구분모집’이 시작된 지난 1989년 이후 계속 경쟁률이 치솟고 상대적으로 중증장애인들의 합격기회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내년부터 의무고용 적용 제외 직종을 대폭 축소해 앞으로 장애인 공무원시험 응시생들의 공직진출 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24일 중앙인사위원회는 올 9급 국가직공무원 공채시험 장애인 구분모집에 3만2,855명이 응시, 경쟁률이 170.2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의 15대 1, 2002년 16대 1, 2003년 26대 1, 지난해 102대 1과 비교할 때 경쟁률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올 구분모집 결과를 장애 등급별로 분석하면 합격자 77.5%가 4~6급의 경증 장애인이고 1~3급의 중증장애인은 22.5%에 불과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장애인 구분모집제는 국가 및 지자체에서 직종별 장애인 공무원 수가 정원의 2% 미만일 경우 공채 때 신규채용 인원의 5%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토록 한 제도로 매년 중앙부처에서만 200명 안팎을 선발한다” 며 “2006년부터는 장애인 의무고용 적용제외 직종이 대폭 축소돼 공안직군, 검사, 경찰, 소방, 경호, 군인을 제외한 전 직종이 장애인 구분 모집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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