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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2008학년 논술 예시문항 발표, 교육부 "무난" 일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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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 2008학년 논술 예시문항 발표, 교육부 "무난" 일각선 "

입력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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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28일 현재의 고교 1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6월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면서 논술고사의 본고사화 우려가 제기되자 예시문항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예시문항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본고사형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예시문항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1~3개의 세부 논제가 달린 4문항씩이다. 시험시간은 4시간 내외이며, 분량은 인문계가 300~1,600자이고 자연계는 분량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인문계만 실시하고 있는 기존의 논술고사는 분량이 2,500자 내외다.

인문계의 경우 수리논리적인 문제와 풀이과정을 제시하고 친구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라는 문항 등이 나왔다. 자연계는 주어진 논제를 대기환경, 생명체(진화), 화학적 원리 중 어떤 방법으로도 풀 수 있는 ‘열린 답안형’ 문항이 출제됐다.

서울대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시한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켰으며, 고교 교과서의 지문과 주제를 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청와대는 논술고사 문제에 대해 간섭하지 않았고, 다만 교육인적자원부가 가이드라인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며 “교육부의 요구도 원칙 준수를 강조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예시문항과 관련, “서울대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문항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논술심의위원회’를 통해 문항에 대한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학교 현장과 학원가에서는 교육부의 논술고사 가이드라인를 준수했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참교육학부모연대는 “정답을 제시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라는 것은 사실상 정답 도출을 유도하는 것이므로 교육부의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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