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의 평균 취업자 숫자가 고용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처음 3개월 연속 200만명 이하로 추락하는 등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이는 저출산ㆍ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데다 청년 취업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따른 현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체 취업자는 2,318만6,000명으로 지난해 10월(2,290만1,000명)에 비해 1.2% 늘었으나, 20대(20∼29세) 남성 취업자는 207만9,000명에서 195만9,000명으로 오히려 5.8%나 감소했다. 20대 남성 취업자의 이 같은 감소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3월(-6.6%) 이후 최대치다.
올들어 20대 남성 청년 취업자는 1월 -3.7%(전년 동월대비)를 시작으로, 3월 -4.3%, 5월 -3.8%, 7월 -3.6%, 9월 -5.6% 등 높은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까지 200만명을 넘었던 남성 청년 취업자수는 8월 195만3,000명으로 떨어졌고, 9월과 10월에도 각각 193만5,000명과 195만9,000명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여성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난달 20대 여성 취업자는 22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22만9,000명에 비해 0.4% 줄어드는데 그쳤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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