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파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김치업계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효과를 내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김치는 이달 중 서울 인사동 쌈지길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치 시식회 및 김장 담그는 법에 대한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주로 주한 외교관 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한성김치는 김치가 조류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 및 팜플렛을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한성김치는 또 전 직원이 품질관리 교육을 이수하고, 종자선택에서부터 유통까지 품질을 책임지는 것을 선언하는 ‘품질경영 선포식’도 함께 개최한다. 한성김치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에서 일부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난 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업체다.
다른 김치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종가집김치를 생산하는 두산식품은 일본이나 동남아로 수출하는 김치에 대해 AI예방 효능을 집중 홍보키로 했다.
또 외국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일본시장 진출을 선언한 CJ㈜는 항암성분을 강화한 김치, 머리를 좋게 하는 김치 등 기능성 김치를 개발해 내년부터 일본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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