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저항을 물리치고 상하이(上海)시 당 서기와 시장을 자신의 측근인사로 교체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23일 후 주석의 핵심 측근인 류옌둥(劉延東.60.여) 당 중앙통일전선부장이 상하이시 당 서기에 임명 됐으며 자오러지(趙樂際) 칭하이(靑海)성 당 서기도 조만간 상하이 시장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질된 천량위(陳良宇) 당 서기와 한정(韓正) 현 시장은 장 전 주석의 측근으로 10월 당대회 때도 교체설이 대두됐었다.
류옌둥은 장쑤(江蘇)성 난퉁(南通) 출신으로 칭화(淸華)대학 화학부를 졸업, 1982년부터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서기와 주석 등을 역임했다.
또 후 주석은 최근 공청단 출신의 장칭리(張慶黎.54)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 부서기를 티베트(西藏) 자치구 당 서기로 임명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티베트 당 서기직은 양촨탕(楊傳堂) 전 서기가 지난 9월 심장 뇌혈관 질환 발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베이징으로 후송된 이후 공석이 돼 왔다. 장 신임 서기는 그동안 산둥(山東)성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신장 부서기로 임명됐다.
후 주석 계열의 지방 고위인사들로는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당서기, 쑹시우옌(宋秀岩.여) 칭하이 성장, 황샤오징(黃小晶) 푸젠(福建) 성장 등이 꼽히고 있다. 홍콩 시사월간지 광각경(廣角鏡) 최신호는 후 주석이 2002년 11월 당 총서기로 선출된 이후 150여명의 공청단 출신 인사가 차관급 및 부성장급 이상 직위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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