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 광고비가 30년 동안 155배 증가,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능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이 발간한 '2005녀 광고연감'에 따르면 2004년 국내 총 광고비는 6조 6,647억원으로 74년 430억원에 비해 155배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GDP는 7조 7,777억원에서 778조 4,446억원으로 100배 정도 늘었다. 30년간 광고비가 가장 많았던 해는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으로 총광고비가 6조 8,442억원이었다. 매체별 광고비 비중을 보면 74년 22.9%의 광고시장을 점유했던 라디오는 컬러 TV, 등장 이후 점유율이 6.3%(1984), 4%(2004년)등으로 급락했다.
반면 TV는 74년 34.5%에서 84년 37.1%로 증가했으나 90년대는 언론 자유화로 신문사와 신문면수가 증가하고 섹션신문이 등장하면서 TV 광고비 비중은 25.8%(1994년)로 줄고 신문 비중은 32.8%(74년)에서 44.1%(94년)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체별 광고비는 TV 33.5%, 신문 26.4%로 1990년대 비해 TV 비중은 커지고 신문은 떨어졌다. 뉴미디어 등 기타 매체의 비중이 1994년보다 7.4% 증가한 29.9%를 기록했다.
30년간 10대 광고주도 크게 변해 74년 10대 광고주 가운데 2004년 10대 광고주에 포함된 업체는 태평양 1개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년대 초 까지는 제약업계가 광고시장의 성장을 이끌었고 80년 이후에는 금성사(옛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3개 가전사가 10대 광고주로 등장했다.
94년 10대 광고주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가 포함됐으며 '맥주전쟁'으로 하이트맥주, 카스맥주 등이 10대 광고 브랜드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해 10대 광고주는 삼성전자, LG전자, KT, KTF 등 정보기술관련 업체들이 두드러졌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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