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스피지수는 전달에 비해 무려 11.67%(135.11포인트)나 상승하는 초강력 장세를 펼쳤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지수 70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고, 월간 상승률이 무려 19.19%(112.76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내수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투신권으로의 시중 자금 유입이 지속된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순매도가 중단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10월 2조6,489억원이나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월 현재까지 2,4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12월 주식시장 전망은 13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보도문 내용에 상당 부분 좌우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된 것은 최근 공개된 FOMC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동결을 주장했던 것으로 확인된 것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여전히 강력한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금리인상 악영향이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데다, 10월 생산자 물가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아직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정책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12월 주식시장은 11월에 이어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의 달러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점차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2월 FOMC에서는 보다 완화된 기조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4ㆍ4분기 기업실적 전망의 개선과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급기반의 호전도 급등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12월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대가 1,250∼1,350포인트로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홍춘욱<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한화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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