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난 해소와 무허가 판자촌 정비를 위해 세워졌던 시민아파트가 건립 30여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내년 회현시민아파트 철거를 끝으로 서울시내 32개 지구, 434개동의 시민아파트가 모두 철거된다”고 27일 밝혔다.
시민아파트는 1960년대 농ㆍ어촌 인구의 서울 집중으로 주택난이 심해지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1969년부터 건립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0년 마포구 창천동 와우시민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안전성에 문제가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1972년 시민아파트 건설사업이 중단됐고, 이듬해부터는 위험등급인 안전도 D, E급의 불량 시민아파트를 중심으로 철거에 들어갔다.
이후 1997년 ‘시민아파트 5개년 정리계획’에 따라 시민아파트 정리작업이 본격화했으며, 이달말까지 창신아파트 등 31개지구, 433개동이 철거돼 내년 중구 회현동 회현아파트 1개동(315세대) 철거만 남겨놓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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