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연사 엑스포를 유치한 이학렬(53) 경남 고성군수가 27일 ‘공룡군수’(세창미디어 발행)라는 책을 펴냈다.
중소도시 동(洞) 단위에도 못 미치는 인구 5만6,000의 고성 군민들은 이 군수가 2002년 취임과 동시에 공룡세계엑스포(2006년 4월 14일~6월 4일 예정) 유치를 선언하자 “시골에서 무슨 공룡이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 군수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은 차별화되고 차등화된 지방 문화에 있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중앙부처를 문지방이 닳도록 쫓아다니며 대회를 유치했다. 그는 책 서두에 “(공룡엑스포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분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책에는 엑스포 유치까지 어려웠던 과정과 “공룡을 통해 ‘경남의 고성’에서 ‘세계의 고성’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소신이 담겨 있다.
그는 “인구 6만선이 무너지고 초ㆍ중학교마저 하나둘씩 폐교되는 현실에서 잘 사는 고성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 공룡엑스포였다”면서 “2006년이 지나고 나면 ‘고성’이라는 상표가 지방 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해군사관학교(29기)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해사 교수를 지낸 초선 군수이다.
고성=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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