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7일 “공직부패수사처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제안하는 상설기관적 특검을 수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양평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수처가 변형된 형태의 기구로 대체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야당과 논의하겠다”면서 “선명성만 주장하다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는 것 보다는 이런저런 비판을 받아도 매듭을 짓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X파일 특별법ㆍ특검법 처리 방향에 대해선 “정기국회를 넘기면 실질적으로 입법이 불가능해지는 만큼 특별법과 특검법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그는 “특별법이 옳다고 보지만, 야당이 특검법을 붙들고 있어 결과적으로 아무 일을 못하느니 타협을 통해 차선이나 차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특별법과 특검법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절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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