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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 21세기 블로초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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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 21세기 블로초를 꿈꾸다

입력
2005.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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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의 학명 ‘Panax Ginseng’에서 ‘파낙스(Panax)’는 만병통치를 뜻하는 그리스어 ‘파나케아(Panacea)’에서 유래했다.

다른 인삼에도 붙는 말이지만, 고려인삼은 서양삼이나 중국삼에 비해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종류가 훨씬 많아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9일 밤 10시 방송하는 ‘인삼 재발견-진세노사이드의 비밀’에서 고려인삼의 놀라운 효능을 알아보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섭취법을 소개한다.

전세계 감염자수가 4,000만명에 이르는 에이즈는 흔히 현대의 ‘천형(天刑)’으로 불린다. 몸 속의 면역세포 파괴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같은 사소한 원인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삼과 에이즈 환자의 면역력 관계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한 울산의대 조영걸 교수에 따르면 인삼은 면역력 유지에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40, 50대 두 에이즈 환자를 만나 홍삼 복용 이후 나타난 몸의 변화를 알아본다.

인삼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서성옥 교수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42명에게 고려인삼을 복용하게 하자 먹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생존률이 높았고, 암 수술 후 화학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서울대 암연구소의 방영주 소장은 고려인삼에서 진세노사이드 성분 중 하나인 ‘IH-901’을 추출했는데, 이 물질이 정상세포를 제외한 암세포를 죽게 만든다고 한다.

인삼 잎의 효능도 주목 받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천준 교수에 따르면 인삼 잎에서 추출한 다당체 ‘MB-40’을 쥐에 투여하자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면역세포가 13배 이상 활성화 됐다. 연구가 더 진척되면 항암치료의 보조제로서 인삼의 입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삼 복용과 관련해서는 이런저런 속설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을 먹지 않는 게 좋다는 것. 과연 그럴까.

중국인과 한국인의 인삼 복용과 체열의 상관관계에 관한 실험을 통해 이 속설의 진위를 밝혀본다. 서울대 박정일 교수팀과 함께 생삼과 끓인 인삼의 성분분석 실험을 해 어떻게 먹어야 효능이 높은지 알아보고, 좋은 인삼을 고르는 법 등도 소개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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