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와 관련해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전국교직원노조의 이수일(사진) 위원장이 27일 사퇴했다.
이에 따라 12월 1일부터 시작하기로 돼 있던 전교조의 교원평가 시범실시 반대 연가투쟁은 무산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열린 전교조 제46차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신의 신임과 연계해 투표에 회부한 ‘교원평가 시범실시 투쟁과 교섭방침 승인 안건’이 부결되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이 발의한 안은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현행 근무평정제 폐지 등 교원평가제에 대한 전교조의 기존 노선을 유지한 것이어서 전교조 내부에서는 이번 표결 결과를 이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보고 있다.
투표결과는 대의원 371명 가운데 이 위원장의 발의안에 대한 찬성표가 185표로 나와 과반수를 넘겨야 하는 의결 정족수에 불과 1표가 모자랐다.
강경파가 발의해 이 위원장의 안과 별도로 투표에 부쳐졌던 ▦서열화ㆍ계량화된 평가 거부 등을 골자로 하는 다른 교원평가 반대 투쟁안도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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