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적지에서 승리를 따내며 단독 3위를 지켰다.
삼성은 25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장훈(22점 7리바운드)과 네이트 존슨(31점 8리바운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안양 KT&G를 86-77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1라운드 1차전에서 1점차(81-80)로 승리를 거둔 삼성은 이로써 KT&G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무패로 앞서 나갔다.
2연승으로 7승5패가 된 삼성은 2위 동부 프로미(8승4패)를 한 게임차로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을 넘봤다. 윤영필 김성철 등의 부상으로 어렵게 팀을 꾸려가고 있는 KT&G는 2연패로 7승7패를 기록, 공동 4위에서 단독 5위로 떨어졌다.
KT&G는 높이의 열세라는 예상과 달리 리바운드 수에서 33-39로 약간 뒤질 정도로 선전했지만 고비마다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24점에 그친 KT&G의 단테 존스는 40점대 득점 행진 기록을 4경기에서 멈췄다. 삼성의 서장훈-올루미데 오예데지(8점 9리바운드)-존스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의 강력한 골밑 수비에 막힌 존스는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지만 3점슛 12개를 던져 3개만 림을 갈랐을 뿐이었다.
삼성은 2번의 결정적 위기를 연속 득점으로 돌파했다. 10점차 이상까지 앞서가던 삼성은 3쿼터 중반 44-44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서장훈과 존슨의 연속 6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4쿼터 중반에 68-69로 전세를 뒤집혔지만 존슨의 3점포 한방을 포함해 9점을 거푸 상대 림에 집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KT&G는 승부의 추를 가져올 만한 기회마다 해결사 부재로 고개를 떨궜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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