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24일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난자출처 의혹‘ 기자 회견을 ‘긴급(ALERT 또는 URGENT)’ 을 달아 타전했다. 미 CNN과 영국 BBC 방송도 긴급 뉴스로 회견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이들은 대체로 황 교수와 보건 복지부의 발표를 요약, 사실 위주로 전했다. AP는 “복제연구의 권위자인 황 교수가 윤리적 잘못을 사과했다”며 “국제 기준은 과학자가 연구원 난자를 제공받는 데 주의하도록 돼 있지만 당시 황 교수 팀은 이를 몰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줄기세포 선구자가 난자 기증자의 요구에 따라 거짓말을 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로이터 통신은 “황 교수가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 등의 공직에서 사임했다”는 내용을 앞세워 짤막하게 다뤘다.
일부 외신은 향후 황 교수 연구에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황 교수가 불치병 치료 연구를 위한 세계적 협력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교도(共同) 통신은 “이번 문제가 세계줄기세포허브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과학 잡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12월 호에서 올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50인을 선정하면서 황 교수를 ‘올해의 연구 리더’로 뽑았다. 윤리적 문제에 대해 이 잡지는 “장차 치료용 복제의 기준이 마련되면 황 교수의 성과는 새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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