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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민 머리띠 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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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민 머리띠 두르다

입력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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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도권공장 신ㆍ증설 허용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 경북 구미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반대운동은 대구ㆍ경북지역은 물론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13개 시ㆍ도 전체와 연대투쟁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구미지역 211개 단체로 구성된 ‘구미 수도권공장 규제 완화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지역 대학생 등 300여명은 25일 낮 서울 탑골공원에서 정부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김관용 구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지방경제가 몰락하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어긋나는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구미지역에서의 고급일자리 감소로 취업 기회가 줄게 될 금오공대 등 지역대학 학생 100여명도 참가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국회, 산업자원부 등을 방문해 수도권 규제 완화 철회 건의문을 전달했다. 대책위는 29일 구미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연 뒤 구미공단 수출 3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는 12월 중순께 300여명의 삭발투쟁식도 열 계획이다.

이날 대구에서도 대구ㆍ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대학 총장 등이 ‘대구경북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추진위원회’발대식을 갖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외치던 참여정부가 8개 첨단업종의 수도권공장 신ㆍ증설을 허용한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지방죽이기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자치분권전국연대 지방분권국민운동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등과 연대해 12월 22일께 대구와 서울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정부가 4일 결정한 수도권공장 신ㆍ증설 허용은 LG그룹측이 파주 LCD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8개 업종에 대해 1조8,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허용한 것으로 이 가운데 1조4,000억원 규모가 원래 구미공단에 투자될 예정이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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