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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영토 확장' 공격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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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영토 확장' 공격 경영

입력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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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전문기업 신세계가 불황 속에서 확장 경영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신세계 주가는 24일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인 48만9,000원을 기록하는 등 유통 황제주로서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세계가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복합쇼핑센터 개발이다. 우선 부산 해운대 지역에 200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신세계 센텀시티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에는 매장 면적 1만9,000평의 대규모 백화점뿐 아니라 아쿠아랜드, 프리미엄급 영화관(16관 총 3,200석), 아이맥스 상영관, 대규모 푸드스트리트, 게임센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신세계는 이 복합쇼핑센터내에 면세점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구학서 사장은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 노하우가 있는데다 신세계인터내셔널 또한 해외 의류 브랜드 수입사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면세점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백화점도 이마트와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쇼핑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중이며, 9월 이마트가 들어선 용인 죽전에서도 2007년까지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쇼핑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또 강남점은 2개층을 추가로 확장하는 공사를 내년 초 착공한다. 앞서 8월에는 숙원 사업인 본점 신관을 충무로1가에 1만4,000평 규모로 재개장했다. 그동안 할인점 이마트 쪽에 주력했던 사업 투자가 백화점 사업에서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할인점 사업에서도 경쟁업체에 비해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렸다. 2월 이마트 양재점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인천공항, 통영, 서수원, 죽전, 춘천 등 7개 점포를 새로 개장했다. 또 연말까지 남양주(11월말), 오산(12월), 용인(12월) 등 3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다른 유통 업체들이 해외 출점을 주춤하는 사이 해외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했다. 3월 이마트 상하이 인뚜점, 11월 텐진지역 첫 점포인 아오청점까지 올들어 중국에서 2개의 이마트를 개장, 중국에 모두 4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이 같은 공격 경영으로 신세계 주식은 도소매 업종 가운데 최고 관심 종목으로 등장했다. 9월 21일 연초 목표 주가였던 4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증권가에서는 신세계 목표 주가를 54만원으로 높여 발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삼성전자 주가(25일 종가 60만원)를 따라 잡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구학서 사장은 “매년 이마트의 영업실적이 살아나 투자여력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백화점 사업은 물론 중국사업에도 보다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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