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대구 오리온스를 3연패 늪에 몰아넣고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KCC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홈경기 오리온스전에서 89-71, 18점차의 완승을 거두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양팀간 1승1패.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7승6패를 기록, 안양 KT&G와 함께 4위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창원 LG와 함께 공동 6위(6승6패)로 주저앉았다.
3쿼터까지 63-57로 6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킨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폭발한 3점포로 승부를 냈다. KCC는 4쿼터 시작 15초만에 오리온스의 아이라 클라크에게 3점슛을 내줘 3점차까지 쫓겼지만 곧바로 찰스 민렌드가 3점슛과 골밑슛으로 되받아 68-60으로 도망갔다.
KCC는 이후 추승균, 민렌드, 손준영이 3점포 3방을 연달아 쏘아 올려 4쿼터 3분30초가 지날 무렵 77-60으로 17점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는 4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집중시키는 등 모두 12개의 3점포를 작렬시키며 만원을 이룬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홈 4연승이다.
관심을 모았던 KCC 이상민(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오리온스 김승현(14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두 ‘특급 가드’의 맞대결은 사실상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김승현을 수비하다 5반칙으로 물러난 이상민은 팀의 완승을 지휘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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