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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건강보다 돈 걱정"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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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건강보다 돈 걱정" 46%

입력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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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산다고 하니 건강보다 돈 걱정이 늘었다우.”

노인들이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건강 걱정이 줄어든 대신 고령화시대에 여생을 꾸려갈 돈에 대한 근심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5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60세이상 노인의 45.6%가 ‘가장 어려운 문제’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아 2위인 건강문제(27.1%)를 압도했다. 2002년 조사 때만 해도 건강문제(39.3%)가 경제적 어려움(36.4%)을 앞섰으나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하면서 불과 3년 사이에 노인의 걱정거리 1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자녀에 대한 의존도 줄어 본인 또는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노인 비율이 2002년 55.9%에서 올해 59.1%로 뛰었다. 자녀 혹은 친척의 도움을 받는다는 노인은 40.1%에서 36.2%로 줄었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노인은 40.9%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한 노인이 절반을 넘었으며(52.5%) 이 가운데 85.3%는 자기 집에서 여생을 보내길 희망했다.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8.3%), 자녀의 직장ㆍ학업 때문에(20.6%), 독립생활이 가능해서(20.3%),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6%) 순으로 나왔다.

한편 10세이하 자녀 양육에 관한 일반 국민에 대한 조사결과, 부모가 직접 키운다(60.5%)가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학원(14.1→33.1%), 보육시설(7.5→14.0%), 유치원(5.3→13.8%)을 이용하는 이들이 3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봐줄 사람도 없고 집안도 가난해 어른 없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급증(6.9→9.2%)했으며 특히 어머니가 전업으로 일하는 직업을 가졌을 경우 이 비율은 17.5%에 달해 보육문제 해결이 시급함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 국민은 범죄를 당해도 신고하기를 꺼려 최근 1년 사이(조사시점 기준) 피해를 당한 이들 중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무려 67.1%였다. 절도의 경우 피해가 크지 않아서(45.3%), 사기(44.6%) 강도(35.1%) 폭행ㆍ상해(26.6%)는 신고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라는 게 신고하지 않은 이유였다.

스스로 법을 잘 지킨다는 이들이 64.3%였으나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에서는 28.0%만이 법을 지킨다고 보았다. 법을 지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귀찮아서(44.9%)가 가장 많았고 다른 사람도 지키지 않아서(25.1%), 지키면 손해 볼 것 같아서(15.7%), 처벌 규정이 미약해서(12.1%) 등 다양한 변명들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3년마다 국민의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조사ㆍ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조사에는 전국 3만3,000가구가 참여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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