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현대적인 도시 풍경부터 먼 거리에서 도시를 조망한 실경 작업까지 오로지 수묵으로 흑백 화면만 만들어내는 박능생씨. 그의 10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혜화동 좁은 골목에 겨우 지나다니는 자동차들과 집들이 빽빽이 들어선 한남동, 자동차로 꽉 막힌 부산시내 거리 등의 복잡한 도시 풍경이 화선지에 수묵으로 맑고 그윽하게 발렸다.
남산타워에서 서울 야경을 내려다 보는 듯한 서울 풍경도는 무수한 점과 선들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산과 길을 구분했고 그 사이에 섬세한 필치로 집과 건물을 촘촘히 그려넣은 대작이다.
거대한 그것은 하나의 파노라마. 일반적인 실경 산수의 상투적인 표현과는 사뭇 다른 구도가 현대적이지만 먹을 통한 동양화의 느낌 또한 살포시 묻어난다. (02)733-9512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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