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끝나지 않은 동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끝나지 않은 동행

입력
2005.11.25 00:00
0 0

40여년간의 현역생활을 마감한 두 원로 금융인이 함께 은퇴여행을 떠난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동혁 전 은행연합회장(14일 퇴임)과 배찬병 전 생명보험협회장(23일 퇴임)은 27일부터 2주 일정으로 중국 여행에 나선다. 은행원 출신으로 같은 시기에 금융단체장을 맡았고, 물러난 시기까지 비슷한 두 사람은 은퇴설계를 겸해 부부동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사실 두 사람은 악연도 많다. 배 전 회장은 마지막 상업은행장, 신 전 회장은 마지막 한일은행장(직무대행)을 지냈다. 환란이후 두 행장은 ‘자의반 타의반’ 합병을 선택해야 했고, 은행간판이 내려지는 비운을 겪었다.

이후 합병은행(한빛은행, 현 우리은행) 행장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두 사람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금융권에선 “두 행장이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후 한미은행장을 거쳐 은행연합회장이 된 신 전 회장과 생보협회에서 연임한 배 전 회장은 각각 협회 대표로 다시 만났지만, 방카슈랑스 확대시행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와중에도 두 회장은 한 달에 1번은 골프를 같이 할 만큼 친분을 유지했다”며 “덕분에 각종 현안이 매끄럽게 조율된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