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최고의 여성 주식부자 자리를 지켰다.
24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의 9월말 현재 보유주식 평가액은 1조1,655억원으로, 1년 전의 9,100억원에 비해 2,5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신세계 주가가 지난해 말 이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6,496억원), 3~4위는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였다.
상위 50위 이내 주식부자 중 현재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인사는 이명희 회장을 비롯해 11명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9명) 현대(3명) 등의 순이었다. 김정주 넥슨 사장의 부인 유정현씨, 양용진 코미팜 사장의 부인 황부연씨 등 벤처갑부의 부인들도 순위에 올랐다.
벤처 기업가로 자수성가한 여성 주식부호는 대체에너지 업체 케너텍의 정복임 사장이 유일했다. 정 사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체에너지주가 각광 받으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급등,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9월말의 98억원에서 297억원으로 늘었다.
올들어 증시 호황이 지속된 탓에 상위 50위권 여성 주식부자들의 평가액은 총 5조37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3조3,564억원)에 비해 1조6,473억원이나 늘어났다.
포브스코리아는 “이번 집계에는 상장기업은 물론 비상장사의 지분 평가액도 포함됐지만, 주식 이외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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