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제공했던 경협차관 상환의 일환으로 최근 도입한 공기부양정(무레나-E) 1척이 인천 해군기지에서 시운전 도중 사고로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L모 대위가 해상에서 공기부양정을 시운전하다가 육상기지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운전미숙으로 정비고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러시아 조종요원 1명이 머리에 네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고 선체 앞부분에 가로 세로 1m 크기의 구멍이 나 수리하는데 1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공기부양정이 러시아의 선박보험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수리비는 러시아 보험회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공기부양정은 경제협력차관 상환 사업인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11일 도입됐으며 내년 하반기에 2척이 추가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30.4m, 폭 13.1m, 높이 14.1m인 공기부양정은 가스터빈 2대에 의해 최대 5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고 최대항속거리는 370㎞이며 대당 가격은 435억원이다.
사고가 난 공기부양정은 시운전을 마치고 25일께 해군이 정식 인수할 예정이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