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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영화 불법 다운로드 피해 年2,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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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영화 불법 다운로드 피해 年2,800억

입력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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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가 한 해 2,8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ㆍ이하 영진위)는 23일 “지난해 불법 다운로드의 피해액은 총 2,816억원으로 극장 부문이 2,176억원, DVD시장이 385억원, 비디오 시장이 255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한국영상산업협회 등이 산정한 피해액과 비슷한 규모다. 영진위의 발표는 극장 비디오 등 각종 영화 콘텐츠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화 콘텐츠 이용자의 19,8%가 불법 다운로드를 하고 있으며, 이 중 65.3%는 자신의 행위가 불법인 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법 다운로드 이용자의 49.5%가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편당 평균 724원의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위는 “이 수치를 근거로 하면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의 매출 규모만 연간 약 656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상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위 류형진 연구원은 “불법 다운로드 단속은 단기적인 효과를 그칠 뿐”이라며 “인터넷 다운로드의 실체를 인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전략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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