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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랠리, 국제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1온스당 500弗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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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랠리, 국제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1온스당 500弗 눈앞

입력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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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뛰고 있다. 지난 3개월 여 만에 국제 금값은 13%, 국내 금값도 8% 이상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12월물은 23일(현지시간) 1온스당 492.50달러를 기록했다. 차익실현 매물로 전날보다 2달러 정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온스당 500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온스당 495.90달러까지 치솟아 1987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값도 8월말 1돈쭝당 7만1,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급등했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수록 ‘금값’이 정말 ‘금값’이 되는 법.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금이나 원유 같은 실물자산의 실질가치는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금값 급등은 미국 등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으로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 크게 기인한다.

또 금 최대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 등의 광산 구조조정으로 세계 금 공급이 줄어든 반면, 러시아 등 일부 중앙은행의 금 보유 비중 확대로 수요는 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귀금속 수요확대도 ‘골드 랠리’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국제 금값이 조만간 온스당 500달러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18일자 보도에서 “수급 불일치와 헤지펀드 등의 대규모 매수로 금값이 조만간 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 지금이라도 금을 사야 할까? 직접 금을 살 경우 10%의 부가가치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금이나 금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우리선물 유지영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매입에 부담을 느끼는 자금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며 “개인들의 경우 직접 금 선물에 도전해보거나, 아니면 펀드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금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메릴린치가 운용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판매하는 ‘월드골드펀드’와 ‘월드광업주펀드’,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월드챔프투자신탁1호’ 등이 있다.

씨티은행의 월드 시리즈는 세계적인 금채광 회사 등 금광업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월드챔프는 금과 원유 선물에 30%를 투자하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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