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2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감축할 시기가 상당히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밤 CNN과 폭스 뉴스 등 2개 TV에 잇따라 출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군대가 치안을 맡을 준비를 갖추는 대로 미군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이 같은 능력을 갖추게 되면 상당히 이른 시일 안에 미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CNN에서 “이라크 군대의 병력 수 뿐만 아니라 특정 임무 수행능력도 향상되고 있으므로 이라크에 많은 미군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이라크도 엄연히 주권 국가이므로 미군 철수 문제는 양국이 공동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 관계자들은 내달 15일 이라크 총선거가 끝나면 현재 15만9,000여명인 미군을 원래 규모인 13만8,000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우선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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