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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기업공개 추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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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기업공개 추진 확산

입력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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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에 이어 우리홈쇼핑, G마켓 등 유통업체들의 기업공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홈쇼핑은 이르면 내년 9월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들어갔다.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홈쇼핑만 가지고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업공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300억∼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홈쇼핑은 공모자금을 통해 T커머스(인터넷에 연결된 TV로 주문하는 상거래) , M커머스(휴대전화 주문 상거래), 해외 진출 등 홈쇼핑업체들이 꼽고 있는 차세대 성장 사업이나 신규 시장 진출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올해 초 미국계 벤처 캐피털 오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G마켓도 내년 해외 진출을 목표로 추가 증자나 기업공개를 검토중이다. G마켓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익개선보다는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필요한 자금은 투자사인 미국 벤처캐피털 1위업체 오크인베스트먼트와 다양한 방법으로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에 앞서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국내 주간사 선정에 이어 해외 시장 상장을 위해 일본 노무라증권과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수조원의 공모자금으로 할인점(롯데마트) 확대나 관련업체 인수합병(M&A) 등에 쏟아부어 할인점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와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 롯데쇼핑의 공모가는 기업평가가 나와야 알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주당 30만원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경우 롯데가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자금은 최소 5조원에서 8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체들의 기업공개가 구체화할 경우 M&A가 핫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시장지배력 확대 차원에서 M&A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홈쇼핑이나 G마켓은 기업공개를 통해 정확한 자산가치가 산정되면 주요 M&A 매물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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