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000만원 안팎의 비교적 싼값에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한강이 보이지 않는 인근 아파트보다 시세가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높게 형성돼 있어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실수요자들이 매입하기란 그리 녹록치 않다. 실제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의 평균 평당가는 1,571만원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1,238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가 산정하는 아파트 기준시가에는 향과 조망권 등 환경적 요인까지 반영돼 앞으로 조망권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스피드뱅크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을 추천했다.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15~22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가양대교와 올림픽대로, 공항로가 가깝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9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강이 보이는 동은 22평형으로 이뤄진 307동과 18평형짜리 309동이다. 5층 이상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18평형 매매가는 9,000만~1억500만원, 22평형은 1억4,000만~1억6,500만원 선이다. 염창동 동아3차
24, 34평형 총 570가구로 이뤄진 단지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 차로 10~15분 거리며, 공항로, 올림픽대로, 노들길, 서부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304동과 308동에서는 한강과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고 305동과 307동에서는 주방과 작은방을 통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23평형의 시세는 1억7,000만~2억2,000만원, 34평형은 2억5,000만~3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본동 강변유원
23~42평형 306가구 규모의 단지다. 1개 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동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다만 대로변에 설치된 소음방지벽 때문에 4층 이상에서만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올림픽공원, 한강대교, 노들길이 가깝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단지 진입로와 인근 노후주택 밀집지는 현재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31평형 매매가는 2억8,000만~3억3,000만원이다.
●양평동 한신
목동과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이 단지는 25, 34평형 1,215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 도보로 15~20분 정도 거리다. 101동과 102동, 104동, 110동 등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선유도와 한강시민공원, 안양천변이 가까워 수변공원 이용이 수월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25평형이 1억9,000만~2억원, 34평형은 2억9,000만~3억4,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남동 리버탑
24~42평형 119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한강 조망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주변 편의시설과 작은 단지 규모로 저평가돼 있다. 한남뉴타운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지하철 1호선 한남역을 이용할 수 있다. 남향으로 배치된 동에서만 한강을 볼 수 있다. 32평형 3억8,000만~4억원, 42평형 4억3,000만~4억5000만원 선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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