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이 장사꾼들보다도 더 세일즈에 적극적인 데 놀랐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동안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회의와 CEO서밋을 성공적으로 이끈 동양그룹 현재현(사진) 회장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밝혔다.
현 회장은 “CEO서밋은 행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기업인들과 정상들이 참여했다”면서 “각국 정상들이 주제연설 외에도 자국에 세계적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 등 서밋을 찾은 9개국 정상 모두를 영접하는 기회를 가졌던 그는 “정상들 가운데 특히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페루 역사상 최초의 인디오 출신 대통령이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APEC과 CEO서밋의 성과에 대해서는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정보통신(IT) 강국으로서의 위상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과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도 많이 올라갔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CEO서밋의 성과는 단기간에 드러나는 것이 아닌 만큼, 시간을 두고 서서히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기간 내내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했던 현 회장은 “지금도 매일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국 신문과 CNN 등을 청취하고 있다”면서 “언어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숙달할 수 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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