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식 기반 경제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식은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결정되는 무형의 자산이다. 따라서 좋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선진 각국이 지식의 창출, 공유 및 활용을 위한 국가적인 혁신 매커니즘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혁신 시대의 핵심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특허정보의 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즉, 기술혁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허 정보의 활용 능력은 특정 연구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갖추어야 할 생존 능력임을 직시하고 풀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된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높은 소비자 호응을 이끌게 된다. 자본력이나 마케팅의 절대적 열악함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차별화한 특허 기술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특허 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 최근 대표적인 지적재산권인 특허 정보의 확보 및 활용능력이 기업을 비롯한 국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기술 개발과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22조원대에 이르고 있다. 또 연간 10만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출원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부 기술정책자금을 받아 수행된 R&D 결과의 사업화율은 16%에 머물고 있고,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공공 기술의 민간기업 이전율도 18.5%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허청에서 특허를 보유한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등록특허의 사업화율이나 기업의 외부기술 활용률 역시 각각 30%밖에 안된다는 현실은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업화 하지 못한 특허는 머릿속에서 잠자는 아이디어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산업 전반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에 한국일보사는 특허 기술을 개발해놓고도 사업화 하지 못하는 현실을 바로 잡고, 특허기술을 통한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2년부터 특허기술을 활용하여 사업화에 성공한 제품들을 대상으로 ‘100대 우수 특허제품 대상(大賞)’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한국일보사는 올 하반기에도 산업자원부와 특허청, 중소기업청, 조달청, 대한변리사회, 한국특허정보원, 한국여성발명협회의 공동 후원아래 특허 기술을 이용하여 제품과 사업화에 성공한 50개 제품을 선정했다.
과거에 비해 한층 더 발전된 기술을 보유한 이 제품들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신지식 강국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50개 제품은 상반기 50선 선정 후보 제품과 경합을 통해 본상 심사를 거쳐 영예의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산업자원부 장관상, 특허청장상, 조달청장상, 중소기업청장상 등 총 47개의 상을 받게 된다.
본상 수상업체는 정부의 우선 구매업체로 지정받게 되며, 특허청이 주최하는 특허기술대전 등 각종 전시회에 초청되는 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
심사위원단은 기술 부문과 사업성 부문, 디자인 부문 등으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했다. 기술력 부분은 전문성과 기술개발, 기능성 등을 심사하였으며, 사업 부문은 시장 다변화와 마케팅, 매출 성장률 등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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