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그랜드슬램골프대회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장염을 극복하며 이 대회 통산 6승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우아이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ㆍ7,081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전반 부진을 딛고 후반 타수를 줄여나가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올랐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던 우즈는 이로써 3년 만에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컵 탈환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8홀 59타의 최저타수 타이 기록을 세웠던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70타를 쳐 우즈에 3타나 뒤져 2연패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은 1오버파 73타에 그쳤고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아니지만 포인트 랭킹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비제이 싱(피지)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우즈는 지난 주 일본에서 얻은 발목 부상과 경기 전 복통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즈는 두 번째 홀 티샷 후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 탓인지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3개로 어수선한 플레이를 펼친 우즈는 후반 들어 컨디션이 회복되며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냈다. PGA챔피언십 우승자 미켈슨은 15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로 우즈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16,17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우즈에게 선두를 내줬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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