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주(主)지표가 전년동기 대비에서 전분기 대비로 바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 1ㆍ4분기 GDP 통계부터 전분기 대비 증감률을 주지표로 공표하고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을 보조지표로 병기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지금은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을 주지표로, 전분기 대비를 보조지표로 병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현재의 경기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예컨대 작년 3ㆍ4분기에 대규모 파업이 있었고 올해에는 없었다면, 올해 3ㆍ4분기 성장률 지표는 실질적인 경기흐름과 상관없이 오를 수 있다.
올해의 분기별 성장률이 작년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이다. 반면, 전분기 GDP 통계는 분기별로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재 경기가 상승국면인지 하강국면인지 읽어내는 데 유리하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3ㆍ4분기 GDP속보치의 경우 작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4.4%,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1.8%였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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