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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열풍… 日열도가 숨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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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열풍… 日열도가 숨죽였다

입력
200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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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컷 오프를 통과할까?’

억만장자 소녀 골퍼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카시오오픈(총상금 1억4,000만엔)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성대결을 펼친다. 24일부터 나흘간 일본 고치현 고치구로시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미셸 위가 프로 전향 이후 참가하는 두 번째 대회이자 첫 출전하는 남자대회. 때문에 지난달 프로데뷔전인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실격 당한 충격을 딛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전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 투어인 이 대회에 여자 선수가 출전한 것은 2003년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여자프로 중 최장타자였던 구스타프손은 당시 합계 7오버파 151타로 출전선수 99명 중 93위로 최하위권으로 처지며 컷오프 됐다.

미셸 위가 아마 시절 남자 대회에 출전한 것은 모두 6차례. 1월 소니오픈에 출전했다가 예선 탈락하는 등 한번도 컷 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미셸 위의 이번 대회 컷 오프 통과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일본프로골프가 미국에 비해 수준이 한단계 낮은 데다 미셸 위의 기량도 아마 때 보다 성장했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에서다. 미셸 위는 7월 도전한 남자 대회인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처음으로 언더파(합계 1언더파)를 기록하며 아깝게 2타차로 탈락하기도 했다.

19일 일본에 도착하며 타이거 우즈에 버금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미셸 위도 이를 의식한 듯 연습에만 몰두했다. 지난 주말 일본 열도에서 열린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우승자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미셸 위가 카시오 오픈에서 충분히 컷 오프를 통과할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며 "평소 기량만 발휘한다면 본선 진출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셸 위는 초특급 대우를 받으며 미셸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셸 위가 받은 초청료는 100만달러(약 10억원) 수준. 우즈가 지난주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출전하면서 받은 돈이 200만∼300만달러로 알려져 있는데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미셸 위도 200만달러를 넘게 받았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고치현 관광컨벤션협회는 미셸 위가 예선을 통과할 경우 고치현의 광고효과를 포함한 이른바 '미셸 위 경제 효과'가 9일간 10억~2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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