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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이 前차장 담당검사 면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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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이 前차장 담당검사 면담 검토

입력
200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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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 자살사건의 진상을 파악 중인 대검 진상규명조사단은 23일 중 유족과 변호인단 조사를 실시한 뒤 서울중앙지검의 담당 검사 면담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기록 검토 결과로는 모멸감을 주거나 강압적으로 조사했다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유족과 이씨 변호사를 면담 조사한 후 문제가 있으면 담당 검사 면담 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이 전 차장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적법절차가 준수됐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자살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이씨의 휴대폰, 호남대 총장 집무실과 총장 관사 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차장의 자살에 영향을 미칠 만한 통화자는 없었다”며 “통화내역 조사는 이 전 차장의 자살 시간을 특정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청사건으로 구속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은 이씨 자살 이후 음식과 면회를 끊고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임모 변호사에게 “11일 검찰에서 이수일씨를 만났는데 이씨가 ‘왜 이 일(국정원 직무)을 했는지 모르겠다. 신건 전 원장과 함께 법정에 서는 것이 죽기보다 싫고 두렵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도 이씨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통곡한 뒤 음식을 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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