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24ㆍ사진)이 만찬에 참석한 것은 후계자 지명 결정이 확실히 내려졌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1일 보도했다.
이 만찬은 북한의 차기 지도자를 만나보려는 후 주속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잡지는 지난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정철이 후계자로 공식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일어나지 않았다며 한 때 평양에서는 김정철이 후계자로 적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잡지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차남인 김정철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정철은 김정일 위원장의 두 번째 부인인 고(故) 고영희의 소생으로 스위스 베른에서 국제학교를 다녔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4)은 200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들켜 공개 망신하는 바람에 아버지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3남인 김정운(21)은 나이가 어려 후계자 지명 구도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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