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살아 있는 지역출신 가수의 생가를 복원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시는 가수 조용필의 생가인 송산면 쌍정리 99 단독주택과 주변토지 등 1,200여평을 매입, 전시실 휴게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관광시설로 2007년까지 조성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11억800만원 가운데 6억원을 다음달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 내년 1월부터 부지를 매입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가수 조용필의 고향이 송산면이라는 점을 활용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시 예산을 들여 현재 활동 중인 연예인의 생가를 복원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교육 효과나 관광객 유인효과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조용필 측도 “뜻이 고맙기는 하지만 생가를 복원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격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조용필은 1960년대 중반까지 이곳에서 중학교를 다녔으며 현재 집은 타인에 의해 재건축된 상태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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