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천성산 관통터널 굴착공사를 반대하며 100일 동안 단식을 했던 지율(48) 스님이 21일 일기 형식의 글과 강연 원고, 외부 인사들의 기고문, 신문기사 등을 묶은 ‘초록의 공명’(삼인 발행)을 펴냈다.
그는 종이로 또는 수를 놓아 만든 도롱뇽 작품을 모아 지난 9월 초 부산에서 전시회를 연 이후 모든 대외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현재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전남 보길도를 출발해 국토순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동생 조경자(36)씨는 “며칠 전 언니와 통화를 했는데 ‘여행 중인데 몸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말만 짧게 남겼다”고 전했다.
출판사 측은 “대외활동을 중단하기 전인 8월 말 직접 만나 계약을 하고 원고와 사진 등 모든 자료를 받았다”면서 “자신에 관한 세상의 ‘오해와 억측’을 풀고자 책을 내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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