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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총재 "또 PK냐" 비난 불구 김창록씨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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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총재 "또 PK냐" 비난 불구 김창록씨 내정

입력
2005.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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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은행연합회장으로 추대된 유지창 한국산업은행 총재의 후임을 놓고 지역균형 등 몇 가지 변수 때문에 고심하다가 22일 김창록(56)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최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김 부원장과 양천식(55) 금융감독위 부위원장, 심훈(64) 부산은행장, 김광림(57) 전 재경부차관 등 4명을 후보자로 선정, 노무현 대통령에 추천했다.

그러나 낙점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김 부원장이 경남 출신이어서 “또 PK냐”는 반발여론이 거세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임명된 황두열 석유공사,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 김도훈 마사회 부회장 등도 PK출신이어서 지역균형 인사를 표방해온 청와대로서는 고민이 된 것이다. 반면 양 부위원장과 김 전 차관은 각각 전북과 경북 출신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 인선 때는 업무능력 평가에서 워낙 차이가 났지만 이번에는 우열이 뚜렷하지 않아 지역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 부위원장이 막판에 급부상했다. 청와대에서는 “김 부원장이 우세하지만 양 부위원장이 낙점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결국 김 부원장으로 결정됐고, 이에 대해 “최근 인사 스크린 과정에 PK 입김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 정부 후반부에 호남 편중 인사로 상호 견제시스템이 무너진 점, 편중인사에 의한 불협화음을 겪었으면서도 노 대통령이 실착을 하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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