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씨의 경장편소설 ‘새’가 프랑스의 명문 문학 출판사인 ‘쇠이유’에서 번역 출간됐다. 이번 출간 결정은 번역자(정은진, 자크 바틸리오씨)의 투고를 출판사측이 검토, 순수 문학적 평가에 의해 이뤄진 것이어서 우리 문학계의 의미 있는 성과로 주목된다.
쇠이유는 특히 ‘새’가 이미 번역ㆍ출간된 독일,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한 번역 판권까지 인수, 이 작품의 보급 의지를 내비쳤다.
‘새’는 1996년 출간된 오정희씨의 첫 장편(문학과지성사)으로,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어린 남매의 고단하고 서러운 일상을 치열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린 작품. 독일어판 출간 이듬해인 2003년 리베라투르상 제16회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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