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력이 오래된 분들과 갓 시작한 힘 좋은 젊은 골퍼가 함께 필드에 나갈 때가 있다. 구력이 있는 분은 힘을 별로 들이지 않는데도 거리와 방향이 좋고 우드를 사용해 단순한 플레이를 펼친다. 반면 팔팔한 골퍼들은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멋진 스윙과 300야드를 넘나드는 강력한 드라이브를 뽐낸다. 스코어는 어느 쪽이 좋을까. 경우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노련한 쪽이 이긴다.
‘힘 빼는데 3년 걸린다’란 말이 있다. 골프에서 가장 큰 적은 마음 속의 두려움과 욕심이다. 항상 적당한 조심성과 용기 그리고 순간적 판단 능력 등 심리적 컨트롤이 중요하다. 클럽을 보면 미들 아이언(6,7,8)까진 누구나 잘 칠 수 있으나, 롱아이언(3,4,5)으로 넘어가면 멀리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실수를 하곤 한다.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쉽게 떨쳐버릴 수 있는 클럽이 바로 우드 5,7번이다. 5번 우드는 3,4번의 아이언의 거리와 같고, 7번은 4,5번 아이언 거리를 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샤프트의 길이와 헤드의 모양 때문이다. 원심력을 이용한 긴 클럽의 스윙 아크는 비거리를 향상시키고, 둥근 헤드의 모양은 지면을 쓸고 지나갈 수 있도록 밑바닥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스윙을 할 수 있고, 손목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5, 7번 우드샷을 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방법은 3번 우드와 비슷하나 느낌이 약간 다르다. 우선 공의 위치는 5번 우드의 경우 스탠스 중앙에서 왼쪽으로 공 2~3개 정도 놓고, 7번 우드는 왼쪽으로 공 1~2개 정도면 좋다. 방향은 핀보다 약간의 오른쪽을 밀리는 샷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타깃 설정이 필요하다.
스윙 방법은 3번 우드가 완전한 쓸어 치는 느낌이면 5,7번 우드는 아이언과 같이 약간 찍어 쳐도 무방하다. 샷은 약간 땅을 파고 나서 다시 쓸어 치는 듯한 느낌이 올 것이다. 우드를 잘 치면 골프가 쉬워 질 것이고, 못 치면 본인의 목표 점수에 절대로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이경철 프로 prokc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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