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끝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진이 마지막 회 촬영 과정에서 사적 124호인 덕수궁 담장을 훼손, 물의를 빚고 있다.
제작진은 주인공 김주혁이 전도연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에서 각국 언어로 된 ‘사랑한다’는 내용의 노란 종이 수백 장을 접착제로 덕수궁 담장 100㎙ 에 붙였으며 촬영 후 끌 등의 도구를 사용해 이를 떼어내다 외벽 일부를 손상시켰다.
덕수궁 관리소 측은 “'포스트잇' 30장 정도를 붙이겠다고 해서 허락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담장의 돌과 돌 사이 줄 눈이 일부 떨어져 나가고, 여러 곳이 긁혀 전문가 진단 뒤 보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주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은 사과와 함께 ‘복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SBS도 22일 드라마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