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지천인 성북천의 복원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 성북구는 22일 “성북천 복원화 사업의 설계를 마치고 복원조성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성북천의 총길이는 3.68㎞로 이번에 조성계획이 확정된 구간은 복개구간 1.4㎞이다. 이 구간은 3개 테마로 나뉘어 복원되며 전 구간에 하천 둔치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고 100∼150㎙ 간격으로 출입계단, 200㎙마다 징검다리가 설치된다.
복원 1구간(한성대역∼동소문로3가ㆍ651㎙) 시점부에는 물을 따라 올라가는 물고기조형물이 설치된 ‘물고기 광장’이 조성되고 양안 인도에는 왕벚나무 등 가로수가 심어진다.
2구간(동소문동3가∼안암동 보문 2교ㆍ584㎙)에는 휴식공간이 설치된 ‘분수광장’이 조성되고 경사로를 설치해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거지와 학교가 밀집한 3구간(보문제3교∼안암2교ㆍ172㎙)에는 여울을 만들고 금잔화 큰고랭이 송악 진달래 등 20여종 2만주의 수생식물과 관목을 심어 생태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든다.
성북천이 복원되면 청계천에서 끌어온 2,500톤의 물과 보문역, 신설동역 등 인근 지하철역 5곳의 지하수 등 하루 5,738톤의 물이 흐르게 된다.
성북구 관계자는 “우선 2008년까지 복개구간의 복원을 끝낸 뒤 나머지 구간의 복원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성북천이 복원되면 북한산~성북천~청계천~한강을 잇는 서울 도심의 생태통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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