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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닥의 뜀박질'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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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닥의 뜀박질' 어디까지?

입력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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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 현상이 얼마나 더 지속될까. 코스닥지수가 1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자 그 배경과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부터 2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올랐다. 역대 최장기 상승일수(1999년 3월30~4월21일)와 같은 기록이다. 특히 21일에는 코스피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신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욱일승천의 기세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배경과 관련, ▦기관투자가의 영향력 강화 등에 따른 저평가 종목의 제자리 찾기 움직임 ▦유동주식수 감소와 주식수요 증가 ▦중ㆍ소형주와 코스닥 기업 실적의 급격한 개선 등을 지적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에 미치지 못하는 주가 저평가 ▦간접투자 붐에 따른 펀드수익률 경쟁 ▦정보기술(IT) 업종의 계절적 수요 ▦미국 기술주의 반등 ▦바이오 테마붐 재점화 ▦코스닥 스타지수 선물의 외국인과 기관 유인 등을 코스닥 강세의 원인으로 들었다. 요약하면 실적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요인 중 상당수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내년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박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와 중ㆍ소형주의 내년도 이익증가율이 각각 9.7%와 19.1%, 코스닥의 이익증가율은 무려 5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NHN 등 이익 규모가 큰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기업실적조사기관 IBES의 전망 대상인 코스닥 기업 174개 중 165개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이 연구원은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기술적 조정은 있겠지만 중ㆍ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700선, 테마 열풍 등의 변수가 가세할 경우 730선까지 갈 수도 있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대신증권은 이와 관련,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다음 휴맥스 NHN CJ엔터테인먼트 디지털디바이스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세종증권도 “실적호전 가치주의 성장세가 유망하다”면서 세보엠이씨 한국볼트 성도이엔지 더존디지털 매일유업 GS홈쇼핑 안철수연구소 인지디스플레이 경동제약 등을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연말을 앞두고 우량 IT주들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네패스 엠텍비젼 인터파크 심텍 파워로직스 포스데이타 휴맥스 LG마이크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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