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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복지부장관 입각은 '윈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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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복지부장관 입각은 '윈윈 게임?'

입력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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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각 하마평 가운데 눈에 띄는 한가지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의 단수로 거론된다는 점이다.

유 의원 입각설은 기본적으로 그가 당내 분란의 한 축이 돼왔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유 의원이 입각이라도 하면 당이 조용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당에 적지 않게 퍼져 있는 것이다. 입각설 중에는 “이미 청와대의 내락을 받아다더라”, “본인이 원한다고 하더라” 등 상당히 ‘진도’가 나간 것도 있다.

심지어 유 의원이 21일 중동 5개국 순방에 나선 이해찬 총리와 동행한 것을 두고 “미리 손발을 맞추는 모양”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내 김근태계와 정동영계 이유는 다르지만 유 의원 입각에 긍정적이다.

유 의원측과 암묵적으로 협력해온 김근태계의 한 의원은 “지난해 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하는 등 복지위 활동에서 능력을 보여줬다”며 외견상 그의 능력을 논거로 제시했다. 반면 유 의원과 적대관계인 정동영계의 한 의원은 “지금은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게 애당(愛黨)하는 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측은 일단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측근은 “개각에 대해선 할 얘기도 없고 들은 얘기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와 가까운 의원들은 “안 될 것도 없는 얘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참정연 소속의 한 의원은 “어차피 내년 전당대회에서는 그의 공간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훗날을 위해 입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은 “유 의원이 며칠 전 ‘자꾸 언론에 이름이 나오면 불리한데…’라고 하더라”며 본인이 이를 의식하거나 내심 기대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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