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을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여야의 일부 농촌출신 의원과 민노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등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당 오영식, 한나라당 나경원 원내공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쌀 비준안을 23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한편 정부로 하여금 농업 및 농촌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 내년 초 국회에 보고토록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법적ㆍ제도적 뒷받침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의안은 23일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당 최규성, 한나라당 홍문표, 민주당 한화갑, 민노당 강기갑, 자민련 김낙성 의원 등 농촌 출신 의원 5명은 간담회를 갖고, “내달 18일 끝나는 DDA(도하개발어젠다)협상 이후 쌀 비준안을 처리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비준안의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해 국회의장석 점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또 새해 예산안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집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통과시키고, 8ㆍ31부동산종합대책 관련 입법도 조속히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해온 소주세율 인상은 불가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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