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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메모리시장 나빠져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선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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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메모리시장 나빠져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선전할 것"

입력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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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 등으로 세계 메모리 업계가 부진에 빠지겠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오히려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두 업체가 세계 메모리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점유율을 구축해 하위 업체들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임홍빈 연구원은 최근 분사를 결정한 인피니온과 대만 등 하위 업체들의 부활과 지난주 5개 업체가 연합전선을 구축한 일본 업체들의 노력 모두 좋은 결과를 맺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21일 전망했다. 기술력 격차와 투자 확대 등의 문제로 인피니온과 대만 업체가 부활하기는 어렵다는 게 임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분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점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하위 업체들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날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중립’,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선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내내 타 업종에 비해 눌려 있었고 목표가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인 만큼 지금 사도 괜찮다는 것이다.

하나증권 이선태 연구원도 인피니온의 메모리 부문 분사 결정에 대해 “장기적인 투자 여력 감소로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내년 D램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래시메모리 부문을 포함하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시장이 3.7% 줄어들고 전체 메모리시장도 1.8% 성장에 그치겠지만, 낸드플래시 메모리시장이 15% 이상 성장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합한 메모리시장 총 규모는 1995년 이후 가장 큰 371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도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던 나스닥지수가 최근 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면서 “고점 돌파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업체 주가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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