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중ㆍ소형사를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상태와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004회계연도 말인 올해 3월말 120.94%에서 1,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9월말 215.32%로 급등했다. 금호생명도 176.59%에서 200.7%로 높아졌으며, 12월로 예정된 1,020억원의 유상증자가 실시되면 지급여력비율이 277%까지 상승한다.
또 동부생명(163.03%→207.33%), 신한생명(203.14%→222.6%), 녹십자생명(110.7%→140.2%), AIG생명(194.45%→196.6%) 등도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됐다. ‘빅3’ 생보사의 경우 대한생명은 164.6%에서 167.0%로, 교보생명은 159.2%에서 162.5%로 다소 좋아진 반면, 삼성생명은 305.01%에서 289.83%로 떨어졌다.
삼성생명측은 “올 회계연도부터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에 대해 이연법인세를 계상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증시 호조로 투자영업에서 이익이 발생한데다 중ㆍ소형사가 증자에 나서면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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