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성(24ㆍ보은군청)이 제13회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문성길 이후 한국 선수로는 19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옥성은 20일 중국 미안양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51㎏급(플라이급) 결승에서 쿠바의 안드리 라피타 헤르난데스를 판정으로 꺾고,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대한아마복싱연맹이 밝혔다.
이옥성은 전날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던 무하마드 워렌(미국)을 44-27 판정으로 꺾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켜 금메달이 유력시됐다.
한국 아마복싱은 1986년 4회 미국 리노대회에서 문성길(밴텀급)이 금메달, 오광수(라이트플라이급)가 동메달을 딴 데 이어 1991년 6회 호주 시드니 대회에서 박덕규(페더급)가 은메달, 채성배(헤비급)가 동메달을 따는 등 아마추어 복싱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동메달 1개에 만족하거나 노메달에 그쳤다.
경남 진주 중앙중 재학시절 복싱을 시작한 이옥성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기석(서울시청)에게 가려 ‘플라이급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김기석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이후 주춤하는 동안 이옥성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대통령배대회 우승에 이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 13일부터 84개국 선수 407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10명을 출전, 3명이 8강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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